[쿠키 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과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에서 리오넬 메시(23)의 출전시간이 예상보다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가 본 경기를 앞둔 마지막 훈련에서 몸 상태의 진전을 보여 출전을 결정했다”며 “메시는 몇 분 간 뛰게 될 것(Messi to play a few minutes)”이라고 밝혔다.
‘몇 분(a few minutes)’은 통상 2~3분가량을 의미한다. 길어도 10분을 넘기지 않는 시간이다. 바르셀로나의 발표대로라면 메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팬 서비스 차원으로 후반 종반에 교체 투입돼 잠깐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바르셀로나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3일 기자회견에서 메시의 결장을 발표했다 불거졌던 논란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반나절쯤 앞둔 이날 오전 4시20분에서야 국내 프로모터인 ‘스포츠앤스토리’를 통해 메시의 출전을 발표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에 도착했던 2일 팬들의 열광적 환대와 공식훈련을 실시했던 3일 팬들의 기대를 고려해 메시의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메시의 30분 이상 출전’을 명시한 계약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앤스토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출전만 결정했을 뿐 정확하게 얼마나 뛸 지는 알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며 “메시가 30분 이상 뛰지 않을 경우의 위약금 범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