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파이트머니 수억원 떼였다”…법적분쟁 시사

추성훈 “파이트머니 수억원 떼였다”…법적분쟁 시사

기사승인 2010-08-04 16:08:01

[쿠키 스포츠] 추성훈(35·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이 일본 종합격투기 K-1 시절 떼였던 파이트머니 전액을 되찾기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추성훈은 3일 블로그(ameblo.jp/yoshihiro-akiyama)를 통해 “3년 전 지인(당시 매니저)으로부터 수 천 만엔(수 억원)의 파이트머니 전액을 횡령 당했다”며 “새 변호사와 상담했다. 향후 진전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큰 돈이었다. 그 사람은 현재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잘 살고 있다. 지금까지 (파이트머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뒤 “자기 돈을 확실하게 관리해야한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추성훈은 2004년 종합격투기로 전향, 2008년 9월까지 K-1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15전 12승1패 2무효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 억 원의 파이트머니는 물론, 유명세까지 더해져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

문제는 당시 그가 셈에 밝지 않았다는 점에 있었다. 유도선수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선배이자 당시의 매니저로부터 파이트머니 전액을 횡령 당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으나 별다른 법적대응 없이 지난 3년을 보냈다. 매니저는 이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해 발행했던 자서전 ‘두개의 혼’에서도 언급했다. 그가 새 변호사와 상담한 뒤 이 같은 사실을 블로그에 공개한 이유는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법적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의 소속팀 클라우드도장 관계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추성훈은 오는 10월 마이클 비스핑(영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어 파이트머니를 언급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면서도 “권리를 되찾기 위해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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