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29·사진)이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와의 악연을 끊었으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그에게 냉정한 평을 내렸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0년 커뮤니티실드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전까지 45분 간 활약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동료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커뮤니티실드는 정규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끼리 맞붙는 시즌 전초전이다. 첼시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한 탓에 정규리그 2위였던 맨유가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맨유는 전반 4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 후반 4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추가골을 묶어 후반 39분 살로몬 칼루의 만회골에 그친 첼시를 3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박지성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으나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뒤 5년 만에 처음 경험한 우승이었다. 그는 맨유가 우승했던 2007년(첼시)과 2008년(포츠머스·이상 상대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09년(첼시)에는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승부차기 패배로 정상을 밟지 못했다.
커뮤니티실드와의 오랜 악연을 뒤늦게 끊은 것이다. 맨유는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선수별 평가에서 박지성에 대해 “전반전까지 매우 조용했다(He was quite quiet before being replaced at half time)”며 냉정하게 평했다.
프리시즌 첫 출전이었던 지난 5일 아일랜드 베스트일레븐 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2010~2011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던 박지성이지만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인 커뮤니티실드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맨유는 그러나 “박지성이 팀에 복귀한 뒤 체력을 회복 중”이라며 그의 부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박지성은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