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9·토트넘 핫스퍼)의 성매매 스캔들의 주인공인 10대 매춘부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대중지 ‘뉴스오브더월드’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크라우치에게 1000유로(약 150만원)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던 알제리 출신 19세 매춘부 모니카 민트(사진)와의 단독 인터뷰를 11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보도했다.
민트는 “돈을 받고 크라우치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사실을 확인한 뒤 “나는 스페인어를 할 줄 알지만 영어를 잘 못 한다. 크라우치 친구의 통역으로 가격을 매겼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주고받았다. ‘또 만나자’는 뜻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의상과 성관계 과정 등 당시의 정황을 다소 상세하게 설명한 뒤 “키가 큰 사람이어서 처음에는 농구선수인 줄 알았다. 나중에 사람들이 나에게 ‘리버풀(크라우치의 당시 소속팀)에서 뛰는 축구선수’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민트의 신상정보는 이미 밝혀졌으나 그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영국 대중지들이 집중 조명했던 자신의 신체 사이즈 중 일부를 바로잡는 등 당당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
크라우치는 신장 201㎝의 장신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중 하나다. 큰 키와 순박한 얼굴로 성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특히 미모의 약혼녀 애비게일 클랜시(24·영국)와의 관계 악화로 파혼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크라우치는 클랜시에게 용서를 빌었으나 클랜시는 약혼반지를 집어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트는 “크라우치가 클랜시와 약혼한 사이라는 점도 몰랐다”며 “그런 매력적인 여성과 한 집에 살면서 왜 나 같은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는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