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쯤 자신의 집에서 “함께 여행을 가자”는 제의를 거절한 아내(47)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한씨는 인근 마트에서 일하던 아내의 퇴근시간이 늦어지면서 외도를 의심해 자주 말다툼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 부부는 평소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던 한씨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관계가 소원해졌다. 한씨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흥분한 상태에서 ‘아내를 죽여라’는 환청을 듣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10일 이뤄진 현장 검증에서 ‘내가 미쳤다,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울음을 멈추지 않아 검증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