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허탈’ 기성용 ‘활짝’…시즌 첫 출전서 엇갈린 표정

박지성 ‘허탈’ 기성용 ‘활짝’…시즌 첫 출전서 엇갈린 표정

기사승인 2010-08-23 10:22:01

[쿠키 스포츠]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기성용(21·셀틱)이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엇갈린 표정을 지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박지성은 고개를 떨어뜨린 반면,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기성용은 활짝 웃었다.

박지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22분 동료 미드필더 루이스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67분 간 뛰었다.

지난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결장한데다 전날 대표팀 후배 이청용(22·볼튼)의 시즌 첫 공격포인트 소식을 의식한 듯 전반까지만 해도 맹렬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후반 들어 급속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벤치 호출을 받았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열심히 뛰었으나 풀럼에 상처를 주지는 못했다(Industrious without hurting the Cottagers)”며 6점의 낮은 평점을 매겼다. 맨유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선수별 평가에서 박지성에게 “출발은 좋았으나 후반에 지쳐 보였다”고 냉정한 평을 내렸다. 맨유는 풀럼과 2대2로 비겼다.

두 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기성용은 뒤늦게 얻은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이날 스코틀랜드 셀틱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10분 만에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열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가 지난해 12월 셀틱에 입단한 지 9개월여 만이자 두 시즌 만에 터뜨린 정규리그 데뷔골. 박지성과 이청용을 비롯, 팀 동료 차두리(30)와 박주영(25·AS모나코) 등 해외파를 통틀어 올 시즌 가장 먼저 득점 소식을 들려줬다.

셀틱의 2라운드에 대한 ‘스카이스포츠’ 평점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성용은 이 홈페이지의 네티즌 평점에서 8.5점을 받아 팀 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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