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전반 13분 가레스 베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7분과 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릴레이골로 리버풀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05년 이후 5년 만에 리버풀을 물리치며 1승1무(승점 4)로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함께 ‘빅4’로 군림했던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올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1무1패(승점 1)로 17위에 머물렀다.
맨시티의 이번 승리는 ‘빅4’ 진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여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인수한 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두 시즌째 진행 중인 팀 리빌딩과 리버풀의 자진 몰락은 맨시티의 도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맨시티가 지난해 여름 영입했던 베리와 테베스는 리버풀 격파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베리는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골문 외쪽을 겨냥한 슛으로 전반 13분 만에 승부를 갈랐다. 테베스는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브 제라드를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으나 맨시티의 골문을 단 한 번도 열지 못하고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