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프로축구 관중 난동으로 선수 실명 위기

中프로축구 관중 난동으로 선수 실명 위기

기사승인 2010-08-31 13:53:00
[쿠키 스포츠] 중국 프로축구에서 선수가 관중 폭력사태로 실명 위기에 놓이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뉴스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은 지난 29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렸던 청두 유나이티드와 선양 동진의 현지 프로축구 2부리그 경기에서 선양 소속 선수 펑샤오슌(馮紹順)이 눈에 버스 유리창 파편을 맞아 실명 위기에 놓였다고 30일 보도했다.

청두는 이날 선양을 홈으로 불렀으나 졸전 끝에 1대1로 비겼다. 이에 격분한 청두 관중들은 선양 선수단 버스를 공격했고 한 관중이 돌을 던져 버스 유리창을 깨뜨렸다. 이 과정에서 펑샤오슌은 눈에 유리파편을 맞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펑샤오슌은 1시간30분에 걸친 수술에서 눈에 박혔던 유리파편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으나 완전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유리파편을 직접 맞았던 왼쪽 눈은 실명될 가능성이 높고 오른쪽 눈도 안압이 높아져 위험하다고 시나닷컴은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이들은 “이정도 수준이면 축구팬이 아닌 폭력집단”이라거나 “축구팬의 폭력이 선수의 경기력보다 더 빠르게 진화한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청두가 불과 나흘 전인 25일 광저우와의 경기에서도 폭력사태를 빚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리그 퇴출까지 거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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