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련의 계절은 끝났다…“정상 컨디션 회복”

김연아, 시련의 계절은 끝났다…“정상 컨디션 회복”

기사승인 2010-09-07 18:27:00

[쿠키 스포츠]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와의 결별로 지난 2주 간 격랑에 휘말렸던 김연아(20·고려대·사진)는 현재 어떤 상태일까. 한때 훈련장에서 눈물을 쏟는 등 비통한 마음을 억눌렀던 그가 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짐을 털고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의 구희성 이사는 7일 전화통화에서 “김연아가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새 전지훈련지인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오늘 도착했다”며 “LA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았던 만큼 기대감과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가 오서 코치와의 결별로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바로 잡았다. 이제는 정상의 컨디션을 회복했다”며 “생일(9월5일)에는 팬들로부터 파키스탄 수재민 기부금이라는 큰 선물을 받아 한층 더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에게 지난 2주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오서 코치의 에이전트 IMG뉴욕이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아와의 결별 사실을 처음 알린 뒤 양 측은 결별 통보의 주체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으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을 무단 공개했던 오서 코치의 부적절한 행동과 김연아 측의 반박과 힐난이 이어지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어졌다.

김연아가 지난 4년 간 훈련했던 토론토를 떠난 이유도 캐나다 출신인 오서 코치와의 불편한 관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그러나 새 코치를 선임하고 다음달 2일 아이스쇼를 통해 올 시즌 첫 공식행보를 시작하게 될 ‘약속의 땅’ LA에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LA는 김연아에게 뜻 깊은 곳이다. LA 시의회가 8월7일(현지시간)을 김연아의 날로 제정하고 지난해 이곳에서 김연아가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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