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9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스카버러 드와이트요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전반 40분 여민지(함안대산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4대1로 격파했다.
지난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3대1로 이겼던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B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3일 이번 대회 최강으로 손꼽히는 독일과의 3차전에서 조 1위에 도전한다.
8강 진출의 승부처였던 이날 경기에서 ‘제2의 지소연’ 여민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27분 김나리(울산현대정과고)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페르난다 피나(멕시코)의 동점골로 추격전이 벌어지던 전반 40분 여민지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그물망을 흔들었다.
여민지의 결승골. 그는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어 개인 득점 순위 4위에 올랐다. 김나리의 선제골까지 어시스트하며 8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한국은 후반 31분 김다혜(울산현대정과고)와 후반 45분 이유나(강일여고)의 추가골로 세 골 차 완승을 챙겼다.
한편 북한은 이날 칠레를 3대0으로 물리쳐 1승1패(승점 3)로 A조 2위에 올랐다. 오는 13일 승점이 같은 개최국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3차전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