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잔여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5·멕시코·사진)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향한 노골적 불만을 드러냈다.
가르시아는 13일 트위터(twitter.com/KARIMGARCIA95)를 통해 “어리석은 KBO가 7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벌금 300만원도 내야한다”며 “그들은 생각이 없다. 나를 쫓아낼 방법만 찾고 있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KBO는 형편없는 심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심판은) 홈플레이트와 베이스에서 실수하지만 KBO는 이를 보지 못한다. 원하는 것만 본다”며 “일부 선수들과 친한 심판들에 대해 KBO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회 삼진아웃 판정이 나오자 주심에게 방망이를 가리키며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퇴장. KBO는 그에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의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가르시아는 13일 밤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적어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평소 그의 트위터에는 한 달에 한 건 이하의 글이 게재됐으나 이번에는 20분 사이에 8개의 글이 작성됐다.
가르시아는 “KBO가 필요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를 쫓아낼 때만 뛰어든다”며 “더불어 한국에서는 벌금을 조정할 수도 없다. 정말 기가 막히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해당 트위터 글이 가르시아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준 뒤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팀 분위기를 고려해 사태가 확대되지 않길 원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