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모드’ 추신수, 시즌 80타점 ‘쾅!’…2안타 고의볼넷

‘몬스터 모드’ 추신수, 시즌 80타점 ‘쾅!’…2안타 고의볼넷

기사승인 2010-09-19 15:35:00
[쿠키 스포츠]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전날에 이어 '몬스터(괴물) 모드'를 계속했다. 5번 타석에 들어서 2개의 안타,1개의 몸에 맞는 볼과 고의사구를 얻었고 1타점은 승리타점으로 기록됐다.

19일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팀 투수들은 철저히 추신수를 피해가는 피칭으로 일관했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무사 1,3루 기회가 찾아오자, 온갖 견제를 일삼는 상대 투수의 투구에도 깨끗한 우전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그의 시즌 80번째 타점.

후속타자 매트 라포타의 만루홈런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5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출루했다. 한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절대 주지 않으려 코너워크를 구사하던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

8회 선두타자로 들어서서도 쓰리볼을 기록할 때까지 상대투수는 무려 7개의 볼을 던졌다. 끈질기게 기다리던 추신수는 끝내 안타를 쳐냈다. 추신수에 기가 빠진 상태 투수는 하위타선에 배치된 클리블랜드 3루수 제이슨 닉스에게 안타를 허용해 3루에 있던 추신수는 또 홈을 밟았다.

추신수의 엄청난 위용은 9회에 드러났다. 2사 3루 상황에 등장한 추신수에게 캔자스팀 배터리는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말자고 작정을 했다. 고의 볼넷. 지난해까지만해도 이같은 상황에서 상대팀 투수는 항상 추신수에게 도전해왔지만, 이제 '팀내 최고타자'라는 간판을 얻게 된 올해의 추신수에게는 절대 아니었다.

볼넷으로 걸어나자 추신수는 도루본능도 드러냈다. 하지만 투수는 견제구 하나 던지지 않았고 전력질주해 2루를 파고든 추신수에게 상태팀 포수는 송구하지도 않았다. 절대 추신수에게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만 잡으면 된다는 식이었다. 이 때문에 이날 도루는 '무관심 출루 허용'으로 판단돼 공식 도루로 기록되지 못했다.

도루로 인정됐을 경우 2년 연속 ‘20-20클럽(홈런·도루 20개)’까지 홈런과 도루에서 모두 1개 차로 다가설 수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를 앞세워 캔자스시티를 6대4로 물리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94로 상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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