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버니 에클레스턴(80) 포뮬러원(F1) 매니지먼트 회장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내 첫 F1 그랑프리 대회를 회의적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는 “성공을 확신한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에클레스턴 회장은 다음달 22~24일(이하 한국시간)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 영암서킷이 국제자동차연맹(FIA) 검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영암서킷이 6주 전 검사를 통과했어야 했다”고 설명한 뒤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FIA 검사를) 통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암서킷에 대한 FIA 검사는 지난 21일 실시될 계획이었으나 추석연휴 등을 이유로 다음달 11일까지 미뤄진 상태다.
에클레스턴 회장은 세계 3대 스포츠제전 중 하나인 F1 그랑프리 대회 운영권을 거머쥔 모터스포츠계의 대부. 한국을 방문했던 지난 4월에는 “서킷건설 과정에 만족한다. 성공적 개최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영암서킷 주변시설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해외언론 보도가 잇따른 데 이어, FIA 검사가 미뤄지는 등의 잡음이 계속되자 에클레스턴 회장의 시선도 회의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에클레스턴 회장은 영암서킷이 FIA 검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대회 취소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대회가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