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이 대통령 내외에게 사인볼과 선수들의 사인이 있는 들어간 붉은 유니폼을 선물했다. 김윤옥 여사는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국민에게 정말 기쁨을 주고 희망을 줬다. 청와대 직원들이 나보다 더 (여러분들의 방문을) 좋아하더라”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선수단이) 출국할 때는 안 나갔을 것인데, 올 때는 나갔더라”며 “잘할 때 반짝 관심 갖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장슬기 선수는 ‘축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보는 사람도 즐거운데, 직접 뛰는 사람은 얼마나 즐겁겠어요”라고 답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골키퍼인 김민아 선수는 김 대변인이 ‘혼자여서 외롭지 않느냐’고 묻자 “멋있잖아요. 제가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6번째 페널티킥 키커는 어떻게 결정됐는가”라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당사자였던 슬기 선수는 “5번째까지는 감독님이 정해주셨는데, 저는 그냥 줄 서 있다가 6번째여서 자연스럽게 찼다”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북한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선수단은 ‘우리만 먹기 미안하다’며 한국에서 준비해간 불고기와 김치를 선물했으나, 북한 선수단은 “일 없수다”라며 거절했다. 북한 선수단은 그러나 우리 선수단이 음식을 가지고 나오자 “그렇다고 가져가느냐”며 음식을 챙겼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