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의 학력의혹을 제기한 인터넷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의 패러디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명인들에게 거짓 의혹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타진요’의 주장을 반박하는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볼튼 원더러스)의 유니폼 이름 표기법을 놓고 패러디물을 제작했다.
‘타진요’ 측과 반대 입장을 내놓은 인터넷카페 ‘타블로의 진실을 알려드립니다(이하 타진알)’에는 4일 “박지성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작성한 네티즌(halm****)은 박지성의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J.S.Park 표기·등번호 13)과 한국대표팀 유니폼(JISUNG표기·등번호 7) 사진을 비교하며 박지성의 맨유 입단 사실을 부정(?)했다.
이 네티즌은 “아시아 출신이고 평발인 박지성이 맨유 소속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맨유 연습경기에서 돈 내고 사진 촬영한 게 방송으로 나간 것 같다”며 “사진을 보면 유니폼이 다르고 등번호도 다르다. 이런 사기꾼이 우리나라의 영웅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 박지성은 진실을 밝혀라”고 적었다.
이는 실제로 박지성의 맨유 입단 사실에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닌 ‘타진요’의 주장과 유사한 글을 적어 비꼬는 방식의 패러디다. 타블로의 영문 이름이 ‘다니엘 선웅 리, 다니엘리, 댄 리’ 등 각각 다르게 표기된 점에 ‘타진요’가 의문을 제기하자 이를 비꼬기 위해 박지성을 희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을 활용한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타진알’에는 이청용이 2009년까지 뛰었던 프로축구 FC서울과 현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 한국대표팀 등의 유니폼을 비교하며 “이청용 유니폼의 네임마킹이 다르다. 우리가 아는 이청용이 맞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편 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영문학 석사로 2002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네티즌에 의해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타블로는 지난 4월 해당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이후 ‘타진요’가 개설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