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한 공식훈련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박지성이 과거 수술 받았던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의 통증 부위가 오른쪽 무릎이어서 더 걱정된다. 지금 무리하면 내년 아시안컵 출전에 지장 있을 것 같다”며 “대표팀 주치의와 상의해 이번 경기를 포기하는 게 향후 대표팀에서 박지성을 활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7년 4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재발하는 통증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0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한 뒤 같은 부위 통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인 박지성의 결장으로 오는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대결하는 한국 측 전력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일본전 3연승 도전도 쉽지 않게 됐다. 박지성의 빈자리에는 윤빛가람(경남)이 대신할 예정이다.
한편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은 “박지성의 결장을 신경 쓰지 않겠다. 아시안컵을 앞둔 (일본의)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 파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