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베는 1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0대0 무승부로 끝난 한국과의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나비’ 등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유럽에 비한다면 별 것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스코어가 좋지 않았다. (일본은) 오늘의 경기력이라면 이겼어야만 했다”며 한국과의 올해 세 번째 대결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점에 분통을 터뜨렸다.
하세베는 이날 일본의 주장 완장을 차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수 조율에만 주력하다 후반 종반 들어 위협적인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35분에는 혼다 케이스케(모스크바)의 패스를 강력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가 우리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무릎 통증 재발로 결장한 탓에 양 팀 주장 간 맞대결은 무산됐으나 하세베는 높은 존재감을 보여주며 ‘아시아 에이스’ 자리를 위협했다.
하세베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 일본축구는 확실히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축구를 도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