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 박사·이규철 교수, 사이언스와 셀지에 신기술 동시 발표

정철호 박사·이규철 교수, 사이언스와 셀지에 신기술 동시 발표

기사승인 2010-10-29 03:09:00
[쿠키 생활] 우리나라의 젊은 과학자 2명이 동시에 최신 연구성과를 과학잡지 셀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미국 록펠러대학 세포면역생리학실험실서 일하는 정철호(37) 박사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규철(43) 교수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정 박사팀은 지금까지 면역학 분야에서 생체가 존재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단핵구 유래 수지상세포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잡지 셀(Cell) 29일자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박사팀은 또 미생물 감염 시 생체 내 세포들이 단핵구를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면역반응(방어)를 일으키는지도 생쥐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이 연구결과 생체는 골수로부터 생성된 단핵구가 피돌기를 따라 돌다 세균을 만나면 재빨리 림프절로 이동해 수지상 세포로 분화, T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 강력한 항원전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교수팀은 육각형의 탄소화합물 그래핀을 함유한 흑연층 위에 반도체 박막을 만들어 어디든지 마음대로 붙일 수 있는 발광소자(LED)를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정 박사팀과 같은 날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 잡지는 이 교수팀의 발광소자 제조 기술에 대해 발광면적이 넓어 효율도 높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산업화 가능성은 물론 부가가치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낮은 전력과 긴 수명으로 차세대 발광소자로서 주목 받고 있는 LED는 현재 휴대전화 단말기, LCD(액정 디스플레이) TV의 광원, 실내외 조명용 등으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에 새 발광소자 개발에 사용한 방법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신기술로, 유연하고 튼튼한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 층에 LE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기능까지 접목이 가능해 산업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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