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이청용(22·볼튼 원더러스·사진)이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리버풀과의 일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으나 충실한 역할 수행으로 영국 언론의 무난한 평가을 받았다.
이청용은 1일(한국시간)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으로 리버풀을 불러 치른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후반 29분 공격수 호드리고 모레노와 교체됐다.
이청용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 등으로 정상급 선수들로 무장한 리버풀을 상대로 움츠러들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25분에는 리버풀 페널티지역 왼쪽을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을 이끌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오웬 코일 감독이 공격수를 보강하기 위해 벤치로 부를 때까지 74분 간 쉴 새 없이 움직여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튼은 이청용을 빼고 모레노를 투입한지 10여분 만인 후반 41분 리버풀 공격수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졌다.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활약에 대해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Tenacious display)”며 평점 6점을 매겼다. 네티즌 평점에서는 6.7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받았다.
볼튼은 2승6무2패(승점 12)를 기록, 10위로 추락했다. 반면 강등권을 맴돌았던 리버풀은 볼튼의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빼앗으며 12위(3승3무4패·승점 12)위까지 도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