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전산 오류로 1만4611명 ‘전원 합격’ 사고

숭실대 전산 오류로 1만4611명 ‘전원 합격’ 사고

기사승인 2010-11-05 22:02:01
[쿠키 사회] 숭실대학교가 5일 오전 수시 1차 합격자 발표에서 응시자 전원을 합격한 것으로 발표했다가 번복해 소동이 벌어졌다.

숭실대는 오전 10시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1학년도 수시 1차 최종합격자 883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응시자 1만4611명 전원을 합격 처리했다. 이는 전산담당자의 실수로 빚어진 사고였다.

학교 측은 전산 오류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중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것 같다”는 일부 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연락을 받고 오전 10시20분쯤 합격자 조회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1400여명의 수험생이 조회를 마친 상태였다. 대학 측은 오후 12시30분쯤 수험생들에게 “합격자를 재공지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학교 홈페이지에 전자문서(PDF) 형태의 합격자 명단과 안내사항을 게시했다.

대학 측의 실수로 인해 수능시험을 2주도 남기지 않은 1400여명의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고승원 숭실대 입학관리과장은 “입학관리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의 전산 담당자 실수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한 것으로 발표됐다”며 “총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또 “합격자 조회를 한 학생에게 합격 여부를 다시 통지했고, 개별 사과문을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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