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의 개인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대0 완승을 견인했다.
AT마드리드 진영을 맹렬하게 휘집은 호날두는 두 골 차로 앞선 후반 44분 진가를 발휘했다.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슛이 골키퍼 펀칭으로 높이 뜨자 뒤따르던 동료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에게 등으로 밀어 연결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알론소는 호날두가 정확하게 연결해준 ‘등패스’를 골문 앞으로 올렸으나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AT마드리드 선수들은 호날두의 개인기를 조롱으로 받아들여 격분했으나 홈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탄성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에 “등 패스, 때로는 창조적일 필요가 있다(Passing off the back. Sometimes you have to get creative)”고 적어 화난 AT마드리드 선수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호날두는 그동안 화려한 개인기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열광을 자아냈다.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북한에 5-0으로 앞선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 리명국의 태클을 피하는 과정에서 뜬 공을 목 뒤로 받은 뒤 떨어뜨려 빈 골문으로 밀어 넣는 묘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의 선제 결승골과 전반 19분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의 추가골로 AT마드리드를 2대0으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20개 팀 중 유일하게 무패(8승2무·승점 26)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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