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21분과 전반 44분에 잇따라 터진 주장 구자철(제주)의 두 골과 후반 2분 김보경(오이타), 후반 33분 조용철(니가타)의 추가골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일 북한과의 1차전 패배(0대1) 이후 첫 승을 챙겼다. 한국은 오는 13일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6강 토너먼트에는 각조 1~2위와 성적이 좋은 3위 네 팀이 진출한다.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공격수 지동원(전남)을 원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더 구자철, 김보경, 조용철, 서정진(전북), 김정우(광주)를 중원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비수 윤석영(전남)과 홍정호(제주), 김영권(도쿄), 신광훈(포항)은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함께 요르단의 공격을 막았다.
첫 골문은 주장 구자철이 열었다. 전반 21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보경이 태클당하기 직전 공을 뒤로 밀어주자 2선에서 쇄도하던 구자철은 강력한 왼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은 전반 44분 상대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노린 오른발 직접 중거리 슛으로 골러시를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2분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른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은 김보경의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홍 감독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후반 17분 투입한 박주영(AS모나코)은 16분 뒤 재치 있는 힐패스로 조용철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대승을 거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