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MD)가 주행 중 불이 난 뒤 폭발했다. 현대차 측도 사고 접수사실을 인정했다.
11일 카메라 동호회 slr클럽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1분쯤 서울 부암동 북악스카이웨이에서 김모(52·여)씨가 몰던 2011년식 신형 아반떼에 원인 모를 불이 난 뒤 폭발했다. 김씨는 사고 당시 화재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측은 사고접수 사실을 인정했다.
사고신고를 받은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차가 완전히 타버렸다"면서 "최초 발화점을 찾기 힘들지만 엔진과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씨 아들은 구입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차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듣고, 자신이 활동하는 인터넷 동호회 slr 자유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 아들은 slr 자유게시판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실뻔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아침 어머님께서 차를 몰고 가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영화처럼 차가 펑하고 터졌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을 넘어 가던 중 차에서 연기가 나서 내렸는데 차가 터졌고, 차가 완전히 타서 바퀴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한 "신차를 뽑은 지 26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사고 수습과 보상 등과 관련해 현재 현대차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리던 아반떼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사고가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하지만 자동차 결함 여부는 조사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김씨 아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 내용으로 인해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글 첫머리에서 "이슈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현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한 뒤 "새차를 다시 받거나 현금을 받는 것은 당연한거고…. 여기서 그칠 순 없네요"라고 썼다.
이어 "아는 PD와 기자들에게 떡밥만 던져 놓은 상태고 신문사에서는 메일로 연락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라면서 "현대 측에서 조속한 조치와 적절한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강경하게 대응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이와 관련, '돈을 노린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사람이 죽을 뻔 했는데 만약 본인이라면 돈만 받으시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라고 반문했다.
현대차측은 "사고가 발생한 것 사실"이라면서 "사고 차량을 인근 서비스센터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라서 차량 파손 상태나 사고 원인, 추후 보상 등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과 동영상= 종로소방서 제공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