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국돈으로 5만1000원밖에 안되는 금액으로 성수기인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호텔을 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원성이 자자하다고 현지 교포들은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또 집을 모두 비우는 대신 실내 조명을 모두 켜놓으라고 지시해 반발을 사고 있다. 조명을 켜놓으라고 지시한 이유는 TV 중계화면에 광저우 다운타운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중국 광저우도 한국 G20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기간 동안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행이 2부제 덕택에 광저우 시내 교통은 그리 밀리지 않았다. 또 광저우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도 편도 3차선 중 1차선을 아시안게임 차량 전용 도로로 만들었다.
중국 당국은 아시안게임 차량 2부제를 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모두 무료로 전환해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버스와 지하철 사용 인원이 폭증하자 며칠만에 이 방침을 철회했다. 중국의 한 신문은 “버스에 사람이 많아 질식해서 죽을 지경”이라는 웃긴 제목을 달기도 했다. 광저우=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