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활짝 열린 골문 1m 앞에서 “악!”…카타르 울린 ‘최악의 실축’

[아시안게임] 활짝 열린 골문 1m 앞에서 “악!”…카타르 울린 ‘최악의 실축’

기사승인 2010-11-17 17:19:00


[쿠키 스포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카타르 공격수가 저지른 ‘최악의 실축’이 세계인의 폭소와 실소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이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소개된 뒤 미주와 유럽 언론에 보도되며 지구촌 곳곳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제적 망신을 당한 불운의 주인공은 카타르 축구대표팀 공격수 파하드 칼판(18·알라이안). 칼판은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분 평생 지울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상대 수비수가 같은팀 골키퍼에게 밀어준 백패스를 빠르게 달려들어 가로챈 뒤 활짝 열린 골문 앞 1m 지점까지 달려가 왼발 슛을 때렸다. 아무렇게나 차도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기회였으나 아웃사이드로 때린 슛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튕겨 나갔다.

프로가 저질렀다고 하기에는 치명적 실수였다. 칼판이 놓친 공은 2선에서 쇄도하던 다른 카타르 선수의 왼발 강슛으로 연결됐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 완벽한 기회를 놓친 카타르는 연장 후반 3분 우즈베키스탄의 이반 나가에프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무릎 꿇었다.

칼판의 실축 장면은 국내 방송사 MBC의 중계방송에서 발췌한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에 소개됐고 17일 미국 스포츠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영국 대중지 ‘더선’의 온라인판에 보도되며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 영상을 ‘오늘의 스포츠 비디오’로 뽑았고 ‘더선’은 “축구 역사상 최악의 실수로 남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16강전에서 카타르를 힘겹게 물리친 우즈베키스탄은 오는 19일 한국과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1996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1로 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최악의 실축’ 동영상 보도한 영국 ‘더선’ 온라인판 기사 보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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