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는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브라질을 불러 치른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서 후반 45분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도 나란히 8강 탈락하며 남미 최강을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이날 숙적답게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득점 없이 팽팽하게 흐르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수비수 4명을 제치고 결승골을 터뜨린 메시의 발끝에서 갈라졌다. 아르헨티나는 2005년 6월 이후 5년 만에 브라질을 꺾으며 남미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베리아 더비’에서는 포르투갈이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을 네 골 차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포르투갈은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 45분 카를로스 마르틴스(스포르팅CP)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4분과 23분 엘데르 포스티가(스포르팅 크루베 데 포르투갈)의 두 골과 후반 45분 우고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의 마무리 골로 스페인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스페인에 0대1로 무릎 꿇었던 남아공월드컵 16강전 패배도 설욕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성지인 웸블리에서는 도버해협을 건너온 프랑스가 깃발을 꼽았다. 프랑스는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바카리 사냐(아스널)의 결승골로, 후반 41분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핫스퍼)의 만회골에 그친 잉글랜드를 2대1로 물리쳤다.
한편 터키대표팀을 지휘하는 히딩크 감독은 처음으로 조국 네덜란드를 적으로 상대했으나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터키는 이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살케04)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대1로 석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