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너란 남자. 정말 귀여워 죽겠다. 메달 따서 김경진과 밥 한번 먹어 보자(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정다래의 미니홈피 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코치님과 부모님, 성동현(17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아이콘이다. 그가 입을 열 때마다 여론은 요동친다. 입을 열지 않아도 과거 블로그에 적은 글로 여론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놀라운 힘을 가진 ‘4차원 소녀’다.
큰 키와 귀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엉뚱한 말과 행동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더 강하게 사로잡는다. 그가 남성의 이름을 거론할 때마다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유도 어쩌면 이 때문일 것이다.
개그맨 김경진(27)과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 성동현(19)군에 이어 또 한 명이 ‘정다래의 남자’로 떠올랐다. ‘인형남’으로 유명한 ‘얼짱’ 출신 호준연(18)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코미디TV의 ‘얼짱시대’에 출연했던 그는 현재 인터넷쇼핑몰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다래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준연군과 서로를 미니홈피 커플 아바타로 설정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니미’로 불리는 미니홈피의 아바타에서 부부와 연인은 서로를 커플로 설정할 수 있다.
호준연군은 미니홈피 속 자신과 정다래의 아바타를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으로 꾸며 친근감을 드러냈으나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정다래로부터 ‘러브콜’을 받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수락했던 김경진이나 서로를 ‘친구’라고 명확하게 밝혔던 성동현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같은 모호함은 네티즌의 궁금증을 더 자극하고 있다. 18일 포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정다래와 호준연군의 관계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두 사람이 입을 열기 전까지 네티즌들의 답답한 속만 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