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베드신 찍을 때 이선균에게 미안했다”

최강희 “베드신 찍을 때 이선균에게 미안했다”

기사승인 2010-11-25 17:24:00

[쿠키 영화] 배우 최강희가 영화 <쩨쩨한 로맨스>(감독 김정훈)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이선균과 베드신을 촬영할 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2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쩨쩨한 로맨스>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달콤 살벌한 연인> 때 키스신을 많이 찍어서 이번에도 열심히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베드신을 찍을 땐 (이)선균 씨를 벗겨서 눕혀 놓고 이렇게 저렇게 행동을 하고 겨드랑이를 향해 돌진할 때 미안했다. 본인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는 마음이 어땠을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키스신은 재밌게 찍었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극중에서 최강희는 스토리 작가 ‘다림’ 역을 맡았다. ‘다림’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자기 주장이 분명한 캐릭터다. 그렇지만 미워할 수 없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최강희는 ‘다림’ 역을 설정할 때 동료 배우 류현경의 언행을 참고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책이나 주변에서 닮은 캐릭터를 찾다가 언뜻 떠오르지 않아서 감독님께 ‘다림이는 어떤 애인가요?’ 물어봤더니 ‘하룻강아지 같은 애’라고 하더라. 류현경 별명이 유기견인데다 꾸밈없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다림처럼 보였다”고 운을 뗀 뒤 “오랜 시간 알고 지냈는데 어떨 때에는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 하다가도 예쁜데도 쑥스러워할 때가 있다. 다림이의 밉상을 제외한 모습이 현경 씨와 상당히 닮아서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다림’의 발랄한 성격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래방에 가서 특훈(?)을 거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착 가라앉는 성격인데 다림이는 굉장히 활발하다.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못 추는데 노래방에 가서 에프엑스의 노래 ‘누예삐오’를 부르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훈 감독은 <쩨쩨한 로맨스>를 애초부터 19세 관람가로 기획했다고 털어놨다. “기획 단계에서 15세로 수위를 조절하자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왔으나 이 영화는 성인 만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15세로 포장했다면 소재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영화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19세로 주장했고, 그렇게 개봉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까칠한 성격의 천재 만화가 ‘정배’(이선균)가 거액의 상금이 걸린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스토리 작가 ‘다림’(최강희)을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된다. 이선균과 최강희의 연기 내공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다음달 2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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