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을 두고 수조원대 손실이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수주 망하길 바라냐”, “국익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대통령실도 “가짜뉴스이자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정호 민주당 의원 등 범야권 의원 22명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체코 원전 수주가 망하길 바라는 건가”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집권 5년간 해외원전 수주 성과는 ‘0’이었다”며 “수주할 뻔한 적은 있었는데, 2017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영국 원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치고 외국에 나가서는 우리 원전이 안전하다며 사달라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원전 수출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듯한 저주를 퍼붓고 덤핑 가격을 제시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며 “당리당략에 빠져 국익마저 내팽개치는 행태가 심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역시 “가짜뉴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 브리핑에서 “야당 의원들은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해 수조원대 손실이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하라는 주장을 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 뉴스이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해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려는 궤변”이라고 밝혔다.
순방에 동행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덤핑 수주’ 의혹에 대해 “체코 정부는 한국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시공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는 입증된 역량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며 “아무 근거 없는 ‘덤핑 수주’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앞으로 계약 협상에 아무 도움 되지 않고 국익을 저해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