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5대 얼짱 성적표…‘바둑돌’ 이슬아 최고

[아시안게임] 5대 얼짱 성적표…‘바둑돌’ 이슬아 최고

기사승인 2010-11-28 18:13:06


[쿠키 스포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미녀 태극낭자들은 여지없이 맹위를 떨쳤다. 그 중에서도 한송이(26·배구)와 차유람(23·당구), 이슬아(바둑), 정다래(수영·이상 19세), 손연재(16·리듬체조) 등 다섯 명으로 압축된 이른바 ‘5대 얼짱’은 스포츠 한류(韓流)를 불러일으킨 주역이다.

실력까지 겸비한 ‘최강 바둑돌’…이슬아 금메달 2개

이슬아는 한국 선수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별이다. 스포츠로써 바둑이 다소 생소했던 탓에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으나 지난 8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아이돌 가수 아이유(17)를 닮은 외모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2008년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우승했던 그는 바둑대표팀에서 이세돌(27)과 함께 금맥을 뚫을 것으로 기대 받았고 성적으로 증명했다. 그는 박정환(17)과 동반 출전한 혼성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각각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5대 얼짱’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는 첫 금메달을 수확했던 지난 22일 자신에게 붙은 ‘얼짱’ 별명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관심 받아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부담이 없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4차원 소녀’ 입만 열면 들썩들썩…정다래 금메달 1개

정다래가 입을 열 때마다 여론은 요동쳤다. 입을 열지 않아도 과거 블로그에 적은 글로 여론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놀라운 힘을 가진 ‘4차원 소녀’였다. 큰 키와 귀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엉뚱한 말과 행동은 남성들의 마음을 더 강하게 사로잡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미니홈피에 ‘개그맨 김경진(27)과 밥 먹고 싶다’고 적어 화제를 불러왔던 그는 지난 17일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쏟으며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인 성동현(19)군을 불러 국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얼짱’ 출신 호준연(18)군과 미니홈피 아바타 커플을 맺었던 사실이 밝혀지는 등 대회 기간 중 숱한 ‘정다래의 남자’들을 쏟아냈다. 금메달 1개로 대회를 마친 그는 26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기자와 대화하는 내내 성동현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마지막까지 4차원 본능(?)을 잃지 않았다.



해외파 김연경이 있다면 국내에는…한송이 은메달 1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레프트 한송이는 해외파 김연경(22·JT마블러스)과 함께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얼짱스타’다. 신장 186㎝의 늘씬한 외모로 많은 남성 팬들을 거느린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지없이 후광을 밝혔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중국과의 여자배구 결승전까지 전 경기(7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의 공격이 김윤경에게 집중된 데다 두 번 만난 중국을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경기를 모두 3대0으로 이긴 탓에 55득점에 그쳤으나 한국의 은메달을 주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홍콩 언론 선정 ‘광저우 최고 미녀’…손연재 동메달 1개

손연재는 국내 최대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중 하나인 IB스포츠가 최근 독립한 김연아(20·피겨스케이팅)에 이어 집중 육성하는 리듬체조의 신성이다. 그에게는 첫 국제 종합대회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6일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에서 네 종목 합계 108.45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앙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나 알리아바예바(111.450점·카자흐스탄)를 3점 차로 추격,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의 귀여운 외모는 국제적으로도 통했다. 손연재는 동메달을 획득한 날 령문이(말레이시아·다이빙)와 츄타코 크리스탈(필리핀·사격), 정다래(이상 순위 순서)와 함께 홍콩 일간 동방일보(東方日報)의 아시안게임 4대 미녀로 뽑혔다. 이 중에서도 1위로 선정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가장 주목 받았지만…차유람 노메달

국제 종합대회 때마다 미모의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사라지지만 차유람은 수년간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당구계 간판스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연예인급 외모로 남성 팬들로부터 열광에 가까운 응원을 받았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7일 포켓8볼 8강전에서 류사사(중국)에게 4대5로 아쉽게 무릎 꿇었던 그는 18일 포켓9볼 8강전에서도 중국의 ‘당구 얼짱’ 판샤오팅에게 6대7로 석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은 2014년 인천 대회로 넘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22일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의 기대보다 초라한 결과를 갖고 돌아와 죄송하다”며 “과정이 어떻든 내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음 다회를 위해 빨리 회복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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