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지가 약지보다 긴 남성, 불임 위험 높다!

검지가 약지보다 긴 남성, 불임 위험 높다!

기사승인 2010-12-06 14:34:00
일단의 남자 그룹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한 결과 집게손가락(검지)이 넷째 손가락(약지)보다 긴 사람이 남성불임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선대병원 비뇨기과 노준 교수팀은 2007년 3월부터 2009년 5월 사이 남성불임 진단을 받은 30대 환자 12명과 20대 정상인 대학생 34명을 대상으로 검지와 약지 길이 비율을 재고, 정액 및 정자 수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각각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 환자군의 검지와 약지 길이 비율은 평균 1.07로 정상군(1.01)보다 다소 높게 측정됐다. 또 환자군은 평균 1회 사정액 0.97㎖당 3000.9마리의 정자, 정상군은 평균 1회 사정액 3.66㎖당 1만109.2마리의 정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말하자면 검지와 약지 길이 차이가 클수록 1회 평균 사정액도, 포함 정자수도 적다는 얘기다. 노 교수는 “조사 대상자 수가 적긴 하지만 정액의 평균용적과 정자 수는 집게손가락 길이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천의과학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이와 달리 손가락 길이 비(검지의 길이/약지의 길이)가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김 교수팀은 우선 비뇨기과 수술을 위해 입원한 만 20세 이상 남성 120명의 검지와 약지의 길이를 재고, 두 손가락의 길이 비 0.95를 기준치로 삼아 이보다 작은 군을 A군, 큰 군을 B군으로 나눈 뒤 음경의 길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각각 비교, 관찰했다.

조사결과 이완 시 음경의 길이는 A, B 두 군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신전 시(잡아당겼을 때) 음경 길이는 A군이 12.2㎝, B군이 11.3㎝로 A군이 0.9㎝ 정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검지가 약지보다 상대적으로 더 짧은 사람일수록 신전 시 음경 길이가 더 길었다는 뜻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6세, 이완 및 신전 시 평균 음경 길이는 각각 7.6㎝와 11.5㎝였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속보유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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