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맨유 인수 시도…위키리크스 폭로

미얀마 군부, 맨유 인수 시도…위키리크스 폭로

기사승인 2010-12-07 10:23:01
[쿠키 스포츠] 미얀마 군부가 박지성(29)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인수할 계획이었다는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미얀마 군부 최고 지도자 탄 슈웨(77) 국가평화발전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월 손자로부터 맨유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10억 달러는 당시 맨유 지분의 56%를 인수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맨유 팬으로 알려진 탄 슈웨 의장은 고민 끝에 맨유 인수를 단념했으며 수백만 달러를 들여 자국 축구리그 창설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얀마에서는 정치인과 사업가가 축구팀을 만들었고 지난해 5월 리그가 출범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관이 지난해 6월 본국에 보고한 문서를 위키리크스가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가디언은 “탄 슈웨 의장이 국민적 불만을 축구로 돌리기 위해 리그를 창설하는 등 군부의 속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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