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뺑소니女…경찰 비난 쇄도, 네티즌 부글부글

주차장 뺑소니女…경찰 비난 쇄도, 네티즌 부글부글

기사승인 2010-12-07 17:43:00


[쿠키 톡톡]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이중 주차된 차를 빼주던 이웃을 치고 되레 화를 낸 뒤 그냥 가버린 여성 운전자의 모습이 보도되면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이 쏟아졌다.

6일 본보 기사가 나간 뒤 용인경찰서 자유게시판에 네티즌 글이 쇄도했다. 항의 글들은 대부분 "왜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느냐"는 늑장수사에 대한 비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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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7일 관련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띄웠다.

용인경찰서는 이날 오전 "오늘 피해자의 진단서를 발부 받아 2차 피해 조서를 작성했다"며 사건 진행사항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팝업으로 게시했다. 가해자인 A씨(57·여)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는 구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특가법(도주차량) 5조의 3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나, 추후 피해자 진단 유무, 구호조치 유무, 도주의사 등을 종합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사고 이후 (가해자가) 왜 현장을 이탈했는지 등을 종합해 도주 여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지사항에도 불구하고 용인서 자유게시판에는 130건이 넘는 비난 글이 달렸다. 이들은 가해 여성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면서 경찰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김모씨는 “처음에는 네티즌들이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나 우려스러웠는데, 동영상을 보고나니 말이 안 나왔다. 속도만 적었다 뿐이지 사람을 상해하려는 고의가 다분하다”며 “경찰 조사가 너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손모씨는 "경찰 가족 중 한명이 저런 식으로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처리할 지 궁금하다"며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철저한 조사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하모씨는 "인터넷에서 난리가 난 다음에야 (경찰이) 제정신을 차리니 한심하다"며 "서민들의 정당한 신고에 대해 이처럼 안일하게 대응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썼다.


안모씨는 "녹화된 영상이 잘잘못을 다 말해주고 있는데 무슨 도주의사 유무 판단 조사를 하냐"며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건 동영상이 올려진 포털사이트 '다음' 게시판과 트위터에도 항의성 글과 댓글, 리트윗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사인 가해자의 학교를 알아내야 한다"며 "기본이 안되있는 사람이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냐"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람이 차에 치었으면 다치지 않았나 살펴보는게 우선 아닌가"라면서 "이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람을 치면 일단 도망가라고 가르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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