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영국 언론으로부터 싸늘한 평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골과 어시스트 등 공격포인트를 작성하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정력 있는 한 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31분 동료 공격수 웨인 루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왼쪽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루니에게 공을 밀어줬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 현지 지역 언론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나란히 평점 6점을 매겼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그러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릴 때부터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뛰었다”며 박지성을 추켜세웠다.
맨유는 전반 32분 발렌시아 미드필더 파블로 에르난데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미드필더 안데르송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맨유는 4승2무(승점 14)를 기록, C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뒤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오른 점은 만족한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이겼어야 했다.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잘 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자평한 뒤 “중요한 것은 경기를 어떻게 하는가다.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