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테베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17라운드를 앞두고 구단에 공식 이적을 요청했다. 향수병이 원인이지만 실제로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최근 불화가 이적 결심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테베스는 지난 5일 볼튼 원더러스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와의 교체되자 이를 지시한 만치니 감독과 사이드라인 밖에서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되며 불화설을 불러왔다.
테베스는 구단이 이적 요청을 수락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2007년 8월 이후 4년째 머물렀던 맨체스터에서 떠나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맨체스터시티에 입단했다.
테베스는 비록 지역 라이벌 팀에서 뛰고 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29·프랑스)와 꾸준한 우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각각 한국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로 출전한 박지성과 테베스가 뜨거운 포옹으로 박수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