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 박피’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4차원 소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가 끝내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뒤 벼락 스타로 떠오른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외모를 폄훼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춘 것으로 보인다.
정다래는 그동안 팬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했던 미니홈피의 주요 서비스를 13일 모두 차단한 뒤 “악플(악성 댓글)과 비난을 보게 될 부모님과 지인들을 생각해 홈페이지를 닫았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박지성과 박지성 팬에게 사과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문답했다.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운동선수 중 누가 가장 멋있냐’는 질문에 다른 선수들을 몰라 웃어 넘겼다. ‘축구선수 중 누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아는 선수가 박지성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피부 안 좋잖아?’, ‘(박)지성은 돈을 잘 벌어’라는 질문에 ‘그럼 박피하면 되죠’(라고 답했다)…박피라는 단어를 썼지만 나쁜 뜻은 아니어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정다래는 지난 9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성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박지성의 고액 연봉이 거론되자 ‘얼굴을 박피하시지…’라고 말했다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기사에는 ‘모두 박장대소했다. 정다래는 TV화면을 통해 본 박지성의 좋지 않은 얼굴 피부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라고 화기애애했던 인터뷰 현장 분위기가 묘사됐으나 네티즌들의 불편한 심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정다래가 지난 10일 미니홈피를 통해 한 차례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