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국 댄스 음악, 세계로 뻗어나간다?"
미국의 한 고등학교 행사에 등장한 한국 댄스음악 군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미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 없는 곡에 맞춰 수십 명의 미국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다. 한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영상을 퍼다 나르면서 "한국 음악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13일 유튜브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은 '그루브 네이션'이라는 댄스학원생들이 고교 강당에서 한국 댄스 음악 7곡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담고 있다. 대부분 미국에 출시된 적 없는 곡이지만 참가자들은 온라인 동영상 등을 통해 접한 춤을 완벽하게 따라했다.
이 학원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한국 음악에 경의를 표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이 선곡한 노래는 모두 신나는 댄스곡이다. 포미닛의 '아이 마이 미 마인'으로 시작된 메들리는 '허(포미닛)', 원더걸스 '노바디', 빅뱅과 2NE1의 '롤리팝', '뮤직(포미닛)', 애프터 스쿨의 '뱅!',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으로 끝을 맺었다.
성인부터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40명에 가까운 인원이 등장해 격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여자 어린이 5명이 나와 춤을 출 때는 사탕 소품에 태극 문양 새겨져 있기도 했다.
7분 40초가량 메들리가 이어지는 동안 객석에는 적막이 흘렀다. 하지만 군무가 끝나고 난 뒤 박수를 치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장면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k-pop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외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노래로 군무를 짰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댄스 동영상을 올린 그루브 네이션측은 공식 트위터에 한국 군무 영상이 단시간에 만 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