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18일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수당을 놓고 협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며 “협회가 수락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25일과 같은달 29일로 예정된 A매치가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대표팀에는 출전수당이 없다. 선수들은 하루 1만엔과 상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른 승리수당을 받는다. 지난 9월 파라과이전에서는 15만엔, 같은달 아르헨티나전(이상 1대0 승)에서는 20만엔, 10월 한국전(0대0 무승부)에서는 5만엔이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신문은 “한국의 승리수당 30만엔보다 확실히 적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프로축구선수회(JPFA)는 승리수당 인상과 초상권 인정, 경기 중 부상 시 보상 명문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JPFA 고문 변호사는 “협회 기술위원장으로부터 제도 개선을 약속 받았으나 계속 보류됐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수들은 A매치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다”고 엄포했다.
일본대표팀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오는 27일 소집하는 만큼 협회 측이 느끼는 압박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선수들은 지난 9월 합숙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하는 등 몇 차례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