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베스가 이적 의사를 철회했다. 맨시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베스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4년 여름까지로 예정된 맨시티와의 계약을 유지하게 됐다.
테베스는 지난 12일 향수병을 호소하며 구단에 공식 이적을 요청했다. 조국 아르헨티나의 딸이 보고 싶다는 게 이유였으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가 결정적 원인이었다. 테베스는 지난 5일 볼튼 원더러스와의 정규리그 16라운드(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교체되자 이를 지시한 만치니 감독과 사이드라인 밖에서 언쟁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매년 거금을 쏟아 부어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노리는 맨시티의 입장에서 지난해 7월 영입한 뒤 50경기에서 33골을 터뜨린 간판 스트라이커 테베스를 놓칠 수 없었다. 끈질긴 설득 끝에 테베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베스는 이번 결심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했던 2007년 8월 이후 4년째 머물고 있는 맨체스터에서 박지성과 꾸준한 친분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에서 각각 한국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출전했으나 뜨거운 포옹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