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축구를 51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모나코·사진)이 골 세리모니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조광래호’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박주영이 오른쪽 무릎 연골 이상으로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그는 오른쪽 무릎에 다소 이상이 있던 상태에서 최근 경기에 출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23일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의 2010~2011시즌 프랑스 르 상피오나 19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결승골을 터뜨려 모나코의 2대1 승리를 주도했다. 문제는 골 세리모니 과정에서 발생했다.
유럽 한파로 눈이 쌓이고 굳은 잔디에서 뛰다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꼈던 박주영은 골 세리모니 과정에서 달려드는 동료 선수들에게 뒤덮였고 통증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았다. 당시 뼈에서 소리가 날 정도였으며 검사 결과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호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1956년과 1960년 이후 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의 하차로 간판 스트라이커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박주영 대신 공격수 홍정호(제주)를 투입했으나 전력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