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클럽 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치른 축구대표팀 간 평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시리아 선수들로부터 강한 압박에 시달리던 박지성은 전반 31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무릎과 허벅지를 잡고 쓰러져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수 년 간 고질적 부상에 시달렸던 오른쪽 무릎을 들고 통증을 호소하던 박지성은 다행히 잠시 뒤 일어나 정상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찔한 순간은 5분 뒤 또 한 번 발생했다. 박지성은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는 순간 상대 미드필더 압둘라자크의 태클을 받고 발이 엉켜 넘어졌다. 이번에는 주심도 반칙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압둘라자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지성으로부터 공을 차단하기 위한 시리아의 고의적 견제였다. 실제로 박지성은 전반 38분 이청용의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한 패스 외에는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경기 종반까지 답답한 공격으로 일관하다 후반 37분 공격수 지동원(전남)의 왼발 슛이 상대 골문 왼쪽 구석을 갈라 진땀나는 1대0 신승을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