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이 개최국 카타르를 격파했다.
우즈베키스탄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13분 오딜 아흐메도프(파흐타코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1분 세르베르 제파로프(FC서울)의 추가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첫 승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0대1로 져 8강 진출권을 내줬던 우즈베키스탄에 설욕하지 못하고 두 번째 고배를 들이켰다.
첫 판에서 난적을 물리쳐 축제 분위기를 띄우려는 카타르와 개최국을 잡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우즈베키스탄의 승부는 전반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측면을 뚫어 골문을 두드리면 카타르는 이를 막은 뒤 역습으로 응수했다.
두 팀은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과 잦은 반칙,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한 번씩 골대를 맞췄을 뿐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전부터 강공을 펼쳐 카타르를 압박했다.
첫 골문은 후반 13분 아흐메도프가 열었다. 카타르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빠르게 날아간 아흐메도프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떨어져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흐메도프는 이번 대회 1호골을 장식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골러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프로축구 FC서울의 미드필더 제파로프였다. 제파로프는 상대 페널티지역 아크 외곽에서 왼발로 때린 땅볼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카타르는 이후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다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C조의 한국은 오는 11일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호주와 2차전, 18일 인도와 3차전을 치른다. 조 2위를 확보하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