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40분과 후반 7분 구자철(제주)의 연속 골로 앞서다 후반 41분 페널티킥 만회골을 내주며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승점 3·골 +1)은 전날 인도를 4대 0으로 격파한 호주(승점 3·골 +4)에 이어 조 2위로 이번 대회를 출발했다.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차전에서 C조 1위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196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부터 2007년 동남아 4개국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으로 끌고왔었던 ‘1차전 무승부’ 징크스의 오명을 씻었다. 또 아시안컵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2패) 바레인에 설욕했다. 통산 전적은 10승4무2패.
원톱 지동원(전남)의 뒤에서 셰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구자철은 두 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40분 기성용(셀틱)이 상대 중원에서 골문을 향해 차 올린 공을 구자철은 오른발로 때렸고 이는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에는 차두리(셀틱)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에 가로막힌 뒤 흐르자 골문 앞에 있던 구자철이 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차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두 골 차 완승을 앞둔 후반 38분 수비수 곽태휘(교토상가)가 우리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다 저지른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온 바레인의 파우지 아이시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