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이청용(23·볼튼 원더러스·사진)의 빈 자리가 너무 큰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가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쟁취하지 못하고 정규리그 10위로 추락했다.
볼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볼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전반 11분 디디에 드로그바, 전반 41분 플로랑 말루다, 후반 11분 니콜라 아넬카, 후반 29분 하미레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0대 4로 대패했다.
당초 5~7위 사이를 맴돌았던 볼튼은 이청용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뒤 다섯 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하며 10위(7승9무8패·승점 30)로 주저앉았다. 첼시는 볼튼을 재물 삼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12승5무6패·승점 41)를 유지했다.
비록 상대가 강호 첼시였지만 홈에서 네 골 차 대패를 당했다는 점은 볼튼의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점을 증명한다. 한 경기 이상 덜 치른 리버풀, 블랙풀이 승점 3점 이내로 추격 중인만큼 볼튼은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볼튼의 추락은 이청용의 공백이 얼마나 큰 지 보여준 셈이 됐다. 문제는 볼튼의 순위하락 폭이 너무 크다는 점에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일정이 오는 29일(3·4위전), 또는 30일(결승전)까지로 예정된 만큼 이청용은 볼튼으로 복귀해도 많은 휴식시간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은 최근 “이청용이 빠르게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좋겠지만 복귀 시기를 무리해서 앞당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