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일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주관방송사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지난달 부재중이었다. 그의 복귀는 1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다”며 “그는 확실한 스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일 감독이 몸값까지 거론하며 기뻐한 이유는 볼튼이 이청용의 공백기간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다 공교롭게 그의 복귀전에서 첫 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볼튼은 지난 3일 영국 볼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10~2011시즌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청용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뛰었던 지난해 12월26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정규리그 19라운드(2대 0 승)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볼튼은 이청용의 공백기간 동안 1무4패로 부진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1일 돌아온 이청용을 이틀 만에 선발 투입할 정도로 코일 감독의 다급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청용은 무리한 일정 탓에 인상적인 활약 없이 후반 23분 교체됐으나 쉴 새 업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볼튼은 40일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8위(8승9무8패·승점 33)로 도약했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를 교체하고 싶지 않았지만 (체력적) 위험에 빠뜨릴 수 없었다. 그는 (배려해줄 만큼) 가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