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여자빙속의 간판스타 이상화(22·서울시청)가 남자친구를 공개했다. 이규혁(33·서울시청)과 모태범(22·한국체대) 등 한 차례씩 ‘핑크빛 모드’를 연출했던 동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아이스하키 선수를 선택했다.
이상화는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지난달 미니홈피를 통해 아이스하키 선수인 남자친구 이상엽(24·연세대)을 공개했다. 통상 연인끼리 설정하는 미니홈피 커플 캐릭터를 이상엽으로 꾸몄다. 이상엽의 미니홈피에는 이상화와 다정하게 촬영한 사진(사진)들이 일부 공개됐다.
이상화는 지난달 21일 “너와 함께 한다는 것은 나에겐 치명적 힘이다”라는 글로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하고 이상엽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이상엽도 이상화와 함께 촬영한 사진에 “My princess(나의 공주님)”라고 적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신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남자친구를 당당하게 공개했다는 점은 이상화의 소탈한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상화는 이규혁, 모태범 등 동료 선수들과 열애설에 휩싸여도 이를 의식하지 않고 친분을 이어가는 대범함을 보여줘왔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개막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이다. 지난 1일 여자 5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스타덤에 오른 이상화에 비해 이상엽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연세대 소속 공격수로, 지난해 10월 유한철배 전국 대학대회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고교 재학 시절인 2006년에는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