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남자의 짝사랑인가, 여자의 거짓말인가.’
한국 여자빙속 간판스타 이상화(22·서울시청)와 아이스하키 선수 이상엽(24·연세대)의 ‘핑크빛 모드’가 서로 다른 해명으로 다른 추측을 낳고 있다. 이상화는 교제를 부인한 반면, 이상엽은 인정했다.
이상화는 지난 5일 한 언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4일 본보가 최초 보도했던 ‘이상엽과의 교제’에 대해 “상엽이와 사귀는 관계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정말 친하게 지내온 친구다. 우정이 너무 돈독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는 “포털 사이트의 기사와 사진을 지우고 싶다. 추측성 기사가 난무해 기분 나쁘다”며 “연인이 아니라고 밝히는 것 자체가 오히려 열애설을 일파만파 퍼뜨릴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상엽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같은 날 미니홈피에 교제를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일 청소년 동계스포츠 교류대회 때 시나가와 프린스호텔 1층 식당에서 아침식사 중 만났던 게 인연이었다”며 “오랫동안 상화는 좋은 친구였다. 그러다 서로에게 깊이 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연애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체류 중인 이상화를 향해 “우리 상화 파이팅”이라는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첫 만남 등 비교적 구체적 상황까지 설명하며 교제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상엽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상화와 관계된 글을 미니홈피에서 삭제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입장은 상황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었다. 이상엽의 ‘짝사랑’일 수 있지만 축하 받아야 할 일이 오히려 서로에게 민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6일 현재 두 사람의 미니홈피는 모두 폐쇄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