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과 이규혁(33·서울시청), 모태범(22·한국체대) 등은 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 결승전에서 3분49초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에 0.03초 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팀추월은 3명이 한 팀을 이뤄 2팀씩 토너먼트로 대전하는 경기다. 양 팀은 트랙 반대쪽에서 각자 출발해 8바퀴를 달리며 3번째 선수의 결승선 통과 기록으로 승부를 가린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 상대 팀을 추월하면 이길 수 있다.
한국은 결승전 첫 번째 경기에서 중국과 대결,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최국 카자흐스탄과 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일본대표팀이 3분49초18로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했다.
한국이 팀추월에서 우승했을 경우 이승훈은 5000m와 1만m, 매스 스타트에 이어 네 번째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09년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던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휩쓴 바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결승전에서는 이주연(24)과 노선영(22·이상 한국체대), 박도영(18·덕정고)이 출전한 한국대표팀이 3분4초35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