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외규장각 도서 5월까지 반환 완료 합의

한-불, 외규장각 도서 5월까지 반환 완료 합의

기사승인 2011-02-07 17:31:00
[쿠키 문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이 오는 5월 이전에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됐다.

박흥신 주프랑스 대사와 폴 장-오르티즈 프랑스 외교부 아태국장은 7일 자정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오는 5월31일 이전에 한국으로 이관하기 위한 정부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에 반환되는 도서는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에 의해 유출돼 1867년 7월 프랑스 황실도서관으로 일괄 이관된 의궤 전체다. 1993년 한국으로 이관된 휘경원원소도감을 포함한 총 297권이다.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에 강탈당한 지 145년만에, 우리 정부가 프랑스에 반환문제를 제기한 지 2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합의문은 BNF 소장 외규장각 도서를 5월31일 이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 완료를 비롯해 ▲이관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 ▲2015∼2016년 한·불 상호 문화교류 행사 계기로 이관도서의 일부 전시 ▲5년 단위 갱신가능 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합의한 후속조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중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대표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반환 일정과 운반·보관 등 기술적, 행정적 사항에 대한 공식 교섭에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프랑스측의 디지털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빠르면 3월말 첫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환은 항공편으로 2∼3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5월까지 도서반환이 완료되면 6월 관련 행사를 거쳐 7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공식 전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합의에 따라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때 이번에 이관된 도서 일부를 포함한 한국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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