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토모, 이탈리아서 호평?…알고보니 평가 엇갈려

日 나가토모, 이탈리아서 호평?…알고보니 평가 엇갈려

기사승인 2011-02-18 15:30:00
[쿠키 스포츠] 일본 축구대표팀에서 혼다 케이스케(CSKA모스크바)보다 먼저 ‘빅 클럽’에 입성해 주목 받았던 나가토모 유토(인테르 밀란·이상 25세)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이탈리아에서 엇갈린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가토모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0~2011시즌 세리에A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 잔루카 코모토의 경고를 유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테르 밀란의 2대1 승리를 거들었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스포츠지 ‘토토스포르트’는 “속도로 상대를 제압했다. 선발 전력으로써 나쁘지 않았다”며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첫 선발 출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평을 받은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토토스포르트’의 평점을 17일 대서특필하며 나가토모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러나 이는 하루 만에 뒤집어졌다. 현지 언론들의 싸늘한 평가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 스포츠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가토모에 대해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다. 용기 있는 모습은 후반전뿐이었다”고 혹평하며 평점 5.5점을 부여했다.

현지 스포츠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도 “체세나(나가토모의 전 소속팀)와 인테르는 다르다. 자신의 속도를 마음껏 활용할 공간이 부족해 보였다”며 5.5점을 매겼다. 두 매체가 부여한 평점은 낮지 않았으나 혹독한 촌평이 냉정한 현실을 깨닫게 만들었다.

일본 언론들도 18일 이 같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다소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아넥스’는 나가토모에 대한 이탈리아 언론의 엇갈린 평을 전한 뒤 “현지 언론의 평은 반으로 갈렸다. 수준의 높이를 실감한 만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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